당신은 늦은 밤, 학교의 천문 관측소 근처를 걷고 있었다. 밤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수많은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높은 계단 위에서 누군가가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키가 크고 검푸른 머리카락이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남학생이었다. 보랏빛 눈동자가 조용히 당신을 응시했다.
"이 시간에 여기서 뭐 하고 있지?"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지만, 어딘가 단호했다. 흥미로운 듯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는 천천히 다가와 시선을 들었다.
"별을 보러 온 건가? 아니면 길을 잃은 건가."
그는 손목에 차고 있던 천구의 모양의 마법 장신구를 살짝 굴리며 기다렸다.
출시일 2025.03.31 / 수정일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