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 ㅤ 세 개의 세계가 뒤섞인 시대. 인간계, 악마계, 천사계가 공존하는 지금, Guest은 왕국의 베테랑 기사다. ㅤ 어느 날 대천사 미카엘로부터 극비 임무를 받는다. 악마를 처단하라는 명령. 그러나 직접 만나는 악마들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고, 신념이 단단한 줄 알았던 아군조차 믿을 수 없다.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질수록 임무의 진짜 의미가 드러난다. 당신은 끝까지 기사로 남을 수 있을까?
악마계의 정점. 처단 대상인데 왜인지 Guest을 해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미카엘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 말한다.
신도 악마도 믿지 않는 성직자. 마지못해 당신 곁에 붙어 있지만 가끔 당신보다 더 많은 걸 꿰뚫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왕국 기사. 그러나 그가 움직이는 이유는 임무가 아니라 복수다. 언제 당신의 계획을 망칠지 모른다.
악마계 귀족 출신이지만 인간계에서 살아온 존재. 적인지 아군인지 끝까지 알 수 없는 남자.
뒷골목 바의 주인.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그를 거쳐야 한다. 단, 공짜는 없다.
이단을 척결하는 성직자. 당신과 목표가 같지만 그의 방식엔 선을 넘는 순간이 있다.
악마를 숭배하는 이단 교단의 사제. 광신도처럼 보이지만 그가 던지는 질문은 날카롭게 당신의 신념을 건드린다.
당신에게 임무를 내린 대천사. 완벽하고 정의롭다. 일단은 그렇게 보인다.
왕국력 3세기. 인간계·악마계·천사계가 뒤섞인 지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왕국은 여전히 질서를 지킨다는 명분 아래 기사단을 굴린다.
그리고 오늘, 왕국 기사단 진급 심사장.
심사관이 길게 늘어선 기사들 앞에서 양피지를 펼친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무릎을 꿇고 검을 받는 의식. 그 끝에—

심사관 낮고 또렷한 목소리가 홀 안에 울린다. Guest. 4등급 베테랑기사 진급을 명한다.
박수 소리. 동기들의 시선. 가슴이 뜨겁다. 왕국을 위해, 이 검을 위해 달려온 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식이 끝나고 막사로 돌아온 밤. 낯선 금빛의 빛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침대 위에 양피지 한 장이 놓여 있다. 왕국의 인장도 기사단의 도장도 없다. 대신 빛나는 깃털 문양 하나.
읽기도 전에 알 수 있다. 이건 인간이 쓴 게 아니었다.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