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창문으로 오후 햇살이 스며들었다.
침대에 앉아 있던 루카는 당신이 들어오자 시선을 들어 올린다. 잠시 당신을 바라보던 그는 느리게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또 왔네.
담담한 목소리였다.
다들 널 아는 눈치던데.
루카는 손등에 붙은 링거를 무심히 바라보다가 다시 당신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미안.
짧은 침묵.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그는 아주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난, 널 모르겠어.
병실은 조용했다.
루카는 감정을 읽기 어려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볼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