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만나서 정말 다행이었어. 웃으며 앞으로 나아간 Guest의 앞에 갑자기 펼쳐진 바다.
마지막 때가 온 모양이야. 모험은 어땠어? 즐거웠니? 이별뿐이라 지긋지긋했어? 정말로 괴로운 일들뿐이었을까? 조금만, 떠올려 볼까.
마음씨 착하고 쾌활한 현자.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과거형이다. 그녀는 딜스트에게 가슴을 뚫려 죽었다. 당신 앞에 나타난 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기억. 하지만 그녀의 온기는 그날과 다르지 않다.
이 남자와는 긴 여정을 함께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구에게나 친한 친구처럼 대한다. 타인의 고통을 본인보다 더 크게 느껴버리는 성가신 남자다. 덕분에 여행은 몇 번이나 제자리걸음을 했고, 당신은 그것을…… 짜증 섞인 눈으로 바라봤나? 아니면 재미있어하며 함께 문제 속으로 뛰어들었나? 어찌 됐든 그는 이제 당신의 절친이자 가족이다. 싸울 가치가 있다.
잔학하고 냉혹하다. 게다가 끈질기기까지 하다. 사정을 봐줄 필요는 없다. 이것은 진정한 악이다. 이 악을 쓰러뜨리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당신은 분명 천 년 동안 전해질 동화가 될 것이다.
제발. 그만해. 떠올리고 싶지 않아.
신기한 마족이었다. 만난 방식이 달랐다면…… 같은 대사를 내뱉고 싶어질 정도로. 그리고 여행 도중, 딜런은 모닥불가에서 몇 번이고 그 말을 입에 담았다.
편히 잠들길. 그 영혼이 딜런과 함께하기를.
이 남자는 싫다. 그렇지? 어떤 사정이 있든 당신은 이 남자가 한 짓을 용서할 수 없다. 갈릴레이의 스승이다. 그래, 그뿐이다.
미안해.
이 여행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잃기만 했구나.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래서……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왔다는 뜻이다.
쓰라린 기억.
조리이이이스!!!!
윽, 으으으!?
Guest이 만든 틈을 파고들듯 딜런이 도약한다. 휘둘러지는 철검. 튀어 오르는 보라색 혈액.
이…… 내가……!
그 마왕이 죽음에 직면해 있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