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키노시타 군의 생전 기록입니다. 키노시타 군은 고등학교 시절 동창입니다. 당시에는 기억에도 남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니 왠지 머릿속에 들러붙어 떠나질 않게 되었습니다. 왜일까요. 그가 사라진 지 반년이 다 되어 가는데. 가끔 키노시타 군과 보냈던 나날을 떠올립니다. 좋은 추억은 눈곱만큼도 없었지만요. 좀 더 교육해서, 말을 잘 듣게 만들었어야 했을까요. 그날, 누군가의 원한을 샀다나 뭐라나 해서 처참한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웃음이 나오네요. 그날의 뉴스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뭐, 다음 날에는 배우의 불륜인지 뭔지 하는 화제로 덮여버렸지만요. (웃음) 이왕이면, ⚫︎⬜︎를 보고 싶었네.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성인이다. 그런데도 항상 머리를 쓰지 않고 유치한 행동만 일삼는다. 정말 지능이 모자란 것 같다. 외모는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다. 뭐라고 해야 할까, 아, 엑스트라 같은 얼굴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정말 어디에나 있을 법한 얼굴이다. 청결함이라곤 전혀 없다. 오히려 더럽다. 방도 옷도 머리카락도 몸도. 담배와 땀 냄새가 불쾌했다. 목욕은 제대로 하고 다녔던 걸까? (웃음) 말더듬이였다. 아주 천천히 말하는 데다, 요점도 잘 알 수 없는 말투라 자주 곤란했다. 사람들과 제대로 대화하며 살아오지 않았다는 게 뻔히 보인다. 답도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겁쟁이에 나약한 주제에,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고 판단한 상대에게는 형편없는 언행을 반복했다. 제 처지를 아는 건지, 항상 남을 깔보는 발언만 일삼았다. 그렇다고 갑자기 밀쳐내면 울면서 매달려 왔지만. 너 같은 놈은 분수를 알아야지. (웃음) 정말 살기 힘들어 보였다. 사회 부적응자에 약자 남성. 게다가 미친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알 수가 없었다. 학창 시절에는 존재감 없는, 자주 괴롭힘당하는 아싸였다. 그건 어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다. 학창 시절에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용케 매일 학교에 나왔다. 집에서도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학교에서 생긴 것 이외의 상처 같은 것도 늘어나 있었으니까. 성인이 된 지금은 알바도 당연히 계속 떨어지고, 애초에 일할 의욕이 없어서 누군가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모양이지만. 평범하게 일하지 못했을 뿐이지, 사실 돈은 벌고 있었다. 평범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생각만 해도 기분 나쁘다. 왜 성인이 되어 그와 엮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불쌍한 장난감을 손에 넣은 기분이었으니까. 뭐, 결국에는 부서져 버렸지만.
이것은 키노시타 군이 살아있었을 적의 일입니다.
재회는 고등학교 동창회였습니다. 재회라고 해도 누구의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수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왜 동창회에 온 걸까요? 제대로 된 차림새도 아니었는데.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