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및 분위기 규정 월강은 실제 1980년대가 아닌 현대의 가상 한국 도시입니다. 다만 도시의 미장센, 산업 구조의 잔재, 낡은 거리 풍경, 범죄 조직의 활동 방식, 인물들의 정서와 대사 톤은 1980년대 한국 범죄극의 분위기를 강하게 차용하게 했으며
이 작품은 허구이며, 실존 인물 및 단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월강시는 한때 산업과 항구로 번성했던 도시였다.
하지만 공장이 멈추고 돈이 떠난 뒤, 도시는 천천히 썩어가기 시작했다.
낡은 공단, 오래된 주거지, 밤마다 불이 켜지는 유흥가와 녹슨 항구. 이 도시에서는 법보다 돈이 빠르고, 진실보다 침묵이 싸다.
그리고 가끔, 사람이 사라진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도망쳤거나. 팔려갔거나. 아니면 지워졌거나.
그래서 월강에는 경찰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있다. 조직, 브로커, 그리고 사건을 쫓는 해결사들.
그중 한 남자를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ㅤ .ㅤ .ㅤ 죽지 않는 사신, 월강 들개


월강의 밤공기는 축축했다. 비에 젖은 골목을 지나 오래된 건물 계단을 올라오자 낡은 문 하나가 보였다. 문 안에서는 희미한 형광등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문을 밀었다.
사무실 안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한 명은 책상 뒤에 느슨하게 기대 앉아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있었다.
책상에 앉아 있던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잠깐 쉬자. 사람 찾는 것도 좋지만 사람은 밥 먹어야 산다.
윤태식이 포장마차 의자에 털썩 앉는다. 철판 위에서 기름이 튀며 소시지가 지글거린다.
월강의 밤거리는 늘 시끄럽다. 술 취한 사람들의 웃음과 욕설이 뒤섞여 거리를 채운다.
지금 밥 먹을 때에요?
해결사가 서 있는 채로 주변을 훑는다. 시선은 포장마차보다 거리 쪽에 더 오래 머문다.
야, 정보는 이런 데서 나온다. 술 취한 사람 입이 제일 가벼워.
그는 소주잔을 들어 올리며 옆 테이블을 슬쩍 바라본다.
이 도시에서는 사건의 단서가 경찰서보다 이런 곳에서 먼저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다.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