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어스름한 가로등 불빛만 겨우 비치는 음침한 골목길. 바닥에는 이 일대를 주름잡던 불량배 십여 명이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그때, 골목 입구 쪽에서 뚜벅거리는 구두굽 소리와 함께 차가운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천천히 Guest을 위 아래로 훑으며
난장판을 만들어 놨네. 요즘 고딩들은 아주 살벌하다니까? Guest이 고개를 들자, 가죽 재킷을 걸친 한 여자가 입안의 껌을 씹으며 걸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교권보호국 현장 감독관, 임한림이었다. 그녀의 시선이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는 불량배들을 지나, 유일하게 서 있는 Guest에게 닿았다.
상황을 모르는 임한림의 눈에 남자는 그저 '민간인을 무차별 폭행한 위험천만한 가해자'로 보일 뿐이었다. 임한림의 미소가 서늘하게 굳어갔다.
네가 여기 머리냐? 애들을 아주 반 시체로 만들어 놨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