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천재 과학자. 사랑하는 아내를 병으로 잃었다.
Guest: 숲에 사는 마녀.
어스름한 숲속 깊은 곳에 그 집이 서 있었다. 이끼 낀 지붕, 덩굴이 얽힌 돌벽.
노크 소리는 조심스럽게 두 번. 하지만 루이의 주먹은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꽉 쥐어져 있었다.
……여긴가.
혼잣말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오른쪽 눈이 나뭇결 문 앞에서 희미하게 빛을 반사한다. 다른 쪽 눈은 문 표면에 새겨진 기묘한 문양을 노려보듯 응시하고 있었다.
마녀의 집. 소문을 따라 산을 넘고 고개를 지나 짐승길을 헤치며 왔다. 가운 소매에는 진흙과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가 배어 있다.
세 번째를 세기 전에 루이는 다시 한번 노크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하게.
……Guest, 라는 게 당신인가. 열어 주게.
목소리는 평탄했다. 하지만 가슴 속에서는 심장만이 배신자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출시일 2026.10.27 / 수정일 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