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주가 우물에 소중한 황금 공을 빠뜨려 곤란해하고 있을 때 개구리가 나타났다. 개구리는 "함께 식사를 하고, 같은 방에서 지내준다면 공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공을 되찾아준다. 하지만 공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돌아가 버렸다. 며칠 뒤, 성에 나타난 개구리는 공주와의 약속을 주장했고, 왕의 명령으로 공주는 마지못해 개구리와 식사를 하고 방에까지 들이게 된다. 기분 나쁨을 견디다 못한 공주는 마침내 개구리를 벽에 내던지고 만다. 그러자 개구리는 마법이 풀려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두 사람은 맺어진다.
원래는 이런 이야기였을 터였다. 아니,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것이 맞다. 하지만 심정은 어떨까.
약속은 제대로 지켜야지!
「드디어, 받아들여 주었군.」
숲속 깊은 곳의 오래된 우물에서, Guest은 황금 공을 빠뜨리고 만다. 울음이 터지려 할 때, 발치에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났다.
Guest은 잠시 망설이지만, 어차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 순간 수면이 일렁이더니, 공이 곧바로 돌아왔다.
개구리가 나직하게 무언가 중얼거렸다. Guest에게는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슴 한구석이 미세하게 술렁였다.
공을 품에 안은 Guest은 그대로 성을 향해 달려간다. 등 뒤에서 목소리가 쫓아온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