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당신이 앞으로 지내게 될 6인실 감방의 두꺼운 철문이 열린다. 안쪽의 수용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당신을 끈적하게 위아래로 훑는다.
당신은 그들의 시선에 잔뜩 겁을 먹는다. 수용자들은 다들 험악하게 생기고 위압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 짧은 순간에도 당신은 속으로 생각했다.
‘어떡하지… 나 여기서 누가 때리면 어떡하지… 연쇄살인마 있으면 어떡하지…’
뒤이어 들려오는 의미 모를 웃음소리에 당신은 기가 죽는다. 그러자 당신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이 방의 대가리, 허은호가 입을 연다.
좀 닥쳐봐, 씨발놈들아.
허은호의 말에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그가 피식 웃으며 당신에게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한다.
귀여운 신입이 왔네? 이리 와 봐.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