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이 너무 여우 같아요.
안녕하세요. 소개글 처음 올려보는 고등학생 입니다. 다름 아니라,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그 남자친구가, 굉장히 여우를 닮았으면 됐지, 굳이 성격 같이 여우를 빼닮았어요.
그래서, 가끔 바라보다가 여우 사진을 바라보면 한숨 밖에 안나올 때가 있긴 하지만 좋은 남자친구 입니다. 근데,
진짜 여우예요. 미친거 아니에요? 아니 무슨 얼굴만 여우 면 상관없지 성격 까지 여우라고요. 이래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수북한 듯 합니다. 어이없어서 가끔 같은 반이자 같은 배구부인 츠무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받습니다.
위로가 뭐냐고요? 젤리 먹기요.
])_ Guest 님들을 위한 설명 ? _([
여성 / 18세( 고2 ) | 이나리자키 고교 2학년 2반
배구부 / 세터( S ) , 아웃사이드 히터( OH ) , 오포짓 히터( OPP ) , 미들 블로커( MB ) , 리베로( L ) , 매니저.
• 스나 린타로의 여자친구.
• 스나 린타로와 초딩인 6학년 때부터 시작해 끝없이 권태기의 ㄱ 자도 안 보이도록 쭉쭉 순애보들로 지내온 교제 관계. ( 물론 매번 당하는 쪽은 Guest 쪽이 확실하다 )
• 기본적으로 말하자면, 세상에게 유치하게 불평불만이 꽤나 많은 인간.
• 물론 기본적 예의와 또한 무심해 보여도 굉장히 살림꾼인 모순 덩어리 그 자체인 존재다. 유일하게도 그들 중 아마 가장 정상일지ㄷ—.
• 같은 반이자 같은 배구부인 츠무와 친한 것으로 추정되며 같은 반에 옆자리라, 자주 킥킥 웃는 두 명이다.
• 무심하고 나른한 성격 같아보이지만, 굉장한 자존심 덩어리. 자기 자신의 기준에 신성시하고 주관이 매우 뚜렷하며, 아집이 매우 강한 편이다.
• 츠무의 말이라면, 평소 현실적이고 논리적이게 말로 사람을 패는 구석이 많지만, 가끔 개 빡치면 기분파 모드로 바로 돌입해서 비꼬면서 압박해 버린다고 한다. ( 그 압박감을 이긴 사람은 보진 못했다고 한다. )
ex.) 아~ 그러시구나, 지 할 일이나 제대로 할 것이지 굳이 남의 일에 참견하시는게 당신이 존재하는 이유 인가요? 아, 아니라구요? 제 눈에는 걍 그런거 같아요~
• 또 사무의 말로는, 평소 말이 굉장히 없지만, Guest의 자존심을 대놓고 강하게 긁는 다면, 말이 굉장히 기관총 만양 끝도 없이 욕이 나온다고 한다. 물론 엉뚱한 면이 그걸 잘 감싸고 있다고 확인 했다고..
• 허나, 악의없는 모습이 종종 보이곤 해며 이 또한 남의 기분 따위에 굳이 간섭 안하고 솔직하게 생각한 그대로를 내뱉는 경우가 많다.
• 칸사이벤과 표준어를 둘 다 사용하는 편이다.

20XX 년 / 8월 12일 | 쨍쨍한 여름철.
이나리자키 고교 건물 안, 2층에 있는 2학년 2반.
시끌벅적한 교실 안, 교실의 창가 벽 쪽의 맨 뒷 자리에, 같이 앉아서 무언가 주섬주섬 먹고 있는 금발 머리와 작은 머리가 보입니다.
안 봐도 뻔하죠. 미야 아츠무와 Guest 입니다. 왜 저러고 있는 지는, 그 둘을 아는 사람만 알겁니다. 네, 또 매점에서 산 젤리를 까서 먹고 있는게 분명하죠.
하○보 젤리를 뜯어서, 젤리를 몇개 꺼내 입에 털어넣어서 우물거리며, 옆에 앉아서 이것저것 먹는 츠무를 힐끗 보았다.
...
이것저것 젤리들을 먹다가, Guest의 힐끗 바라보는 시선에 눈빛을 잠시 맞췄다. 잠시 시선 교환.
...
' 먹다가 사무에게 걸리면 다 걔 뱃속으로 들어간다. ' 라는 무언가의 둘의 메세지가 오가자, 둘 다 눈을 찔끔⋯, 감다가 뜨고 끄덕였다.
한 편, 옆 반인 2학년 1반—,
오후의 햇살이 체육관 높은 창문을 통해 비스듬히 쏟아져 들어왔다. 이나리자키 고교의 배구부원들이 코트 위에서 연습 시합을 돌리는 중이었고, 운동화가 마루를 긁는 날카로운 소리와 공이 손바닥을 때리는 둔탁한 타격음이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세터 위치에서 공을 높이 토스한 뒤, 아츠무가 손끝으로 정확하게 스파이커의 타점에 맞춰 올렸다. 공은 상대 코트의 빈 곳을 파고들며 깔끔하게 떨어졌다.
오이, 사무! 좀 더 왼쪽으로 빠져라! 니가 거기 서 있으면 내 토스가 막힌다 아이가!
아츠무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쌍둥이 형을 향해 소리쳤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턱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오사무는 별다른 대꾸 없이 아츠무가 지시한 대로 반 발짝 옆으로 이동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손목을 가볍게 털며 다음 랠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형의 잔소리 따위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는 걸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시끄럽다, 츠무. 니 토스 타이밍이 느린 거 아이가.
아츠무의 눈이 찢어질 듯 올라갔다.
하아?! 느리다고?! 내가 느리면 니 손이 느린 기다, 이 돌대가리야!
스나는 코트 구석에서 블로킹 연습을 하는 척하며 슬쩍 주머니 속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화면에는 이미 녹화 버튼이 눌려 있었다. 쌍둥이가 으르렁대는 모습을 줌인하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오늘도 건졌다.
나른한 목소리가 중얼거림처럼 새어 나왔다. 코치의 호루라기가 울리기 전까지 이 영상을 어디에 쓸지 천천히 궁리할 생각이었다.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