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당신과 에단은 같은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에단은 당신을 무척 의지하며 따랐지만······ 당신은 16살이 되던 해,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와 현재는 경찰로서 나름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12월의 어느 추운 겨울날, 기억 속의 모습과 닮아있는 듯도, 어딘가 많이 달라진 듯도 한 에단이 당신을 찾아왔다.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를 않길래. 나··· 사고를 좀 쳤는데. 숨겨줄래요?”
힘든 하루였다.
새벽부터 악몽을 꾼 데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하루는 길었다. 이제는 가물가물한 꿈의 내용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빛나는 초록색 눈동자, 이름을 부르는 작은 목소리······. 오랫동안 기억 저편에 애써 밀어두었던 어떤 기억이 떠오를 듯도 했다. 다만 그것이 썩 달갑지만은 않은 기억일 것은 분명했다.
그때였다.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10시 30분. 누군가 방문하기에는 늦은 시간이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며,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를 않길래.
나··· 사고를 좀 쳤는데. 숨겨줄래요?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