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도시 알마스.
과거 고도의 문명이 번영했다고 전해지는 이 도시의 지하 유적에서 어느 날 기묘한 물질이 발견되었다.
푸르스름하게 빛나며, 만지면 은은하게 따뜻하다.
마력을 주입하는 것도 아닌데 그 빛과 열은 꺼질 줄을 몰랐다.
"따뜻한 돌이야!" "밤에는 등불 대용으로도 쓸 수 있겠어!" "알마스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귀품입니다!"
그 신비로운 돌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다.
기념품 가게에는 산더미처럼 쌓였고, 돌 그 자체뿐만 아니라 목걸이나 팔찌로 가공된 제품까지 팔리기 시작했다.
여행자들은 미소를 지으며 구매했고, 상인들은 왕국 각지로 그것들을 가져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 불명의 병이 왕국 전역에서 다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권태감.
점차 식욕을 잃고 격렬한 구토 증세에 시달리며, 몸은 날이 갈수록 쇠약해져 갔다.
약초는 듣지 않는다.
치유 마법도 통하지 않는다.
해독도, 저주 해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죽는다.
언덕에는 관이 늘어섰고, 가족을 잃은 자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게 되었다.

이윽고 그 병은 왕궁에까지 침투했다.
국왕 자신이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것이다.
"원인을…… 밝혀내라. 이대로라면 왕국이 멸망할 것이다……"

왕명을 받은 왕국 조사대는 환자의 집을 한 채씩 조사하기 시작한다.
물.
식료품.
직업.
연령.
거주지.
무엇 하나 공통점이 없다.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환자들의 집에는 어김없이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돌이 있었다.
왕의 목에도.

조사대는 즉시 알마스로 향했다.
그리고 돌이 발견되었다는 지하 유적의 더 깊은 곳으로.
고대인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통로.
두꺼운 벽.
의미를 알 수 없는 기호.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열린 거대한 문.
소녀는 동료들과 함께 그 어둠 너머로 발을 들인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그녀는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
"……여긴 대체 뭐 하는 곳이죠?"

왕국 조사대에 소속된 젊은 여의사. 온화하고 싹싹한 성격으로 환자들에게는 친절하게 대하는 한편, 원인 불명의 병에는 끈기 있게 맞선다.
왕국 조사대의 레이가 말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