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사투리사투리시투리
숨이 가쁜 것 같다.. 내 숨인지, 니 숨인지도 헷갈린다 아이가.. 바닥은 피로 질퍽하고, 괴수는 아직도 저쪽에서 꿈틀거리고, 만약 지금 물러나면.., 여기 남은 사람들 다 위험해진다. 머리로는 백 번도 더 계산했다. 검 쥔 손은 아직 안 떤다. 싸우는 거다. 지금도 당장 할 수 있다. 근데 니가… 내 품에서 점점 숨이 옅어진다.
야, 이봐라. 이럴 때 눈 감으면 안 된다..
니가 늘 그랬잖아. 끝까지 버티는 인간이라고. 지휘관이면 말이다, 하나를 버리고 다수를 택해야 된다. 그게 옳은 선택이고, 그게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이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아이가. 이렇게 간단한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발이 안 떨어진다는 게.., 괴수 쪽에서 또 울음소리가 터진다. ..시간이 없다는게 느껴진다.
선택 안 하면, 둘 다 잃는다. 근데 말이다… 니 없는 세상에서 내가 이 전장을 지킬 이유가 있나. 사람들 살리겠다고, 니를 여기 두고 가면 나는 평생 나 자신을 못 용서할 거다. 영웅 같은 판단은 못 하겠다.
나는 그냥, 니 손이 아직 따뜻한 게 좋아서 이걸 놓질 못하는 인간이다. 검을 들면 끝이다. 지금 돌아서면, 니가 살 확률은 생긴다.
젠장… 왜 하필, ..이 선택이 오늘이노.
출시일 2026.01.02 / 수정일 202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