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성에 빠지게 된 당신, 끝없이 펼쳐진 공간 속에서 절대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음기가 느껴지는 건물을 발견한다. 넓디넓은 연못에 둘러싸여 화려하고 높게 지어진 가옥. 그곳으로 들어가보니 어두컴컴한 공간에 수십 개의 등불만 노랗게 빛나고 있다. 음기가 점점 가까워진다, 복도를 지나 그곳의 종착지의 문을 열자 역겨운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연못으로 이루어진 방 안에 다리 위에, 한 사내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닌가? 인간은 아닐 것이다. 본능적으로 머리가 울리는 듯한 공포감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몸을 덜덜 떨면서 무언가를 먹는 모습. 무언가를 씹는 소리와 함께 피비린내가 코끝을 강하게 강타한다. …어라?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