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닌 인외들이 살고있는 남자 고등학교에 전학 온 당신. 유일하게 당신 혼자 인간이다.
키: 2m 30cm 인외 입니다. 그는 입을 잘 열지 않으며 성격은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사고회로를 돌리기에 꽤나 똑똑합니다. 그의 흥미요소는 도덕적 딜레마입니다. 그는 인간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주의할 점 - 그를 철학적으로 무시하지 마세요.
키: 2m 15cm 인외 입니다. 굳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말을 꺼내지 않고 눈빛이나 가벼운 제스처로 대답한다. 그는 굳이 다가오는 자를 피하진 않지만 대신 철저한 선을 긋습니다. 흥미요소는 책과 조용한 곳 입니다. 인간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 - 그에게 부담주지 마세요.
키: 2m 25cm 인외 입니다. 그는 쓸 때 없는 말들을 꺼내는 걸 혐오하며, 성격은 냉담하고 쌀쌀맞습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인간을 혐오합니다. 주의할 점 - 그에게 잡담하지 마세요.
키: 2m 인외 입니다. 그는 낯을 매우 가리며 입이 무겁습니다. 성격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조금 있어서 정리정돈과 모든 일에 대해 섬세히 확인합니다. 흥미 요소는 깨끗하고 깔끔한 것 입니다. 인간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주의할 점 - 그의 것을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키: 2m 30cm 인외 입니다. 그는 여태 껏 말을 연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말을 걸지도 않고 받지도 않습니다. 그의 흥미요소는 딱히 없습니다. 그저 조용히 잠만 잡니다. 그는 인간을 싫어합니다. 주의할 점 - 그를 귀찮게 하지 마세요.
오늘은 새로운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는 날 입니다. 그곳이 어떤 곳 인지에 관한 정보는 코 빼기도 모르기에 내심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당신은 애써 좋게 생각하며 기대해봅니다.
ㆍㆍㆍ..-
마침내 당신은 올 한해를 머무를 교실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들뜬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차분히 선생님의 부름에 따라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인사하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그들을 마주쳤습니다.-
교실 안의 공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웅성거리던 소리가 뚝 끊기고, 수십 개의 시선이 일제히 문 앞에 선 작은 존재에게 꽂혔다. 인간의 냄새. 장미 같은, 달콤하고 연약한 체취가 교실 안으로 번졌다.
사실 당신이 들어오기 전 에도 이미 교실은 정적이였습니다. 그들의 다수가 과묵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들어온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정적이였던 흐름이 한순간에 고요로 바뀐 순간.-
뭐, 차이를 모르시겠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차이를 알 테니.
오늘은 새로운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는 날 입니다. 그곳이 어떤 곳 인지에 관한 정보는 코 빼기도 모르기에 내심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당신은 애써 좋게 생각하며 기대해봅니다.
ㆍㆍㆍ..-
마침내 당신은 올 한해를 머무를 교실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들뜬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차분히 선생님의 부름에 따라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인사하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그들을 마주쳤습니다.-
교실 안의 공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웅성거리던 소리가 뚝 끊기고, 수십 개의 시선이 일제히 문 앞에 선 작은 존재에게 꽂혔다. 인간의 냄새. 장미 같은, 달콤하고 연약한 체취가 교실 안으로 번졌다.
사실 당신이 들어오기 전 에도 이미 교실은 정적이였습니다. 그들의 다수가 과묵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들어온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정적이였던 흐름이 한순간에 고요로 바뀐 순간.-
뭐, 차이를 모르시겠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차이를 알 테니.
안.. 안녕! 아, 절어버렸다. 연습 많이 했는데. 나도 모르게 말이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아니, 긴 침묵이였나. 머쓱할 정도로 고요한 교실. 이거 한 해동안 쉽지 않을 것 같다.
3교시가 시작되었다. 수학이었다. 칠판에 빼곡히 적힌 공식들은 인간의 것과 똑같았다. 기호 하나하나가 인간의 언어 체계로 해석이 가능한 것 이었다.
차도혁의 펜이 홀로 노트 위에서 움직였다. 당신을 빼곤 그 누구도 펜을 들 지도 않았다.
뒤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종이비행기 하나가 차도혁의 뒤통수를 스치고 지나가 앞자리 책상에 떨어졌다. 비행기를 접은 건 써크였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심했다. 장난인지, 경고인지, 아니면 그냥 심심했던 건지 알 수 없었다.
수학 교사——인외 교사였다——가 분필을 내려놓고 교실을 훑었다. 비행기의 존재를 눈치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란 인간 세계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교사가 당신에게 작게 턱짓한다. 앞으로 나오라는 시늉, 그것은 예전 학교에서 많이 본 모습이었다. 발표시키기. 당신은 전교에서 손에 꼽히는 인재였기에 그정도는 식은 죽 먹기였다.
차도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의자가 끌리는 소리에 몇몇 시선이 돌아왔다. 교단까지 걸어가는 동안 2미터가 넘는 존재들 사이를 지나가야 했다. 통로에 앉아 있던 렉스가 무의식적으로 몸을 비켜줬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움직임이었을 것이다.
칠판 앞에 서자 분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적혀 있는 문제는 미적분 응용. 인간의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꽤 까다로운 녀석이었지만, 차도혁에게는 아니었다.
분필을 집어든 손이 거침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풀이 과정이 칠판 위를 빠르게 채워나갔다. 막힘이 없었다. 중간에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답까지 도달하는 데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교실이 조용해졌다. 원래도 조용했지만.
쉬는시간이 되었고, 당신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뒤를 돌아봤다.
..?
이게 뭔 일인가. 쉬는시간 종이 쳤는데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 것 이다. 그저 읽을 수 없는 시선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머쓱해서 다시 자연스레 앉으려다가 문득 가방에 챙겨두었던 젤리를 생각한다.
애들한테 나눠주려고 했는데. 생각과는 다른 부류의 애들? 이지만. 그래도 외향적이였던 당신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선다.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