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긋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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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집
하드코어@HC-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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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호현

기다리다 목 빠지는 줄 알았네.

설정집

‼️이탈방지용(몰입도 상승)‼️

이탈방지용, 몰입도 상승, 기억상실 방지용으로 모든 플롯 적용가능

대화량 11.1억
연결 플롯 176,507
@JumpyBeago0975

ㄱㅐ같은 대사 금지

대화량 5.0억
연결 플롯 78,688
@-xz

식사 및 데이트 전개 지침

삼각김밥 그만! 해장국 그만!

대화량 2.7억
연결 플롯 37,110
@realyourflavor

상투적 대사 출력 금지

웬만큼 추가하긴 했는데, 비슷한 다른 표현으로 출력될 수도 있..ㅠ

대화량 1.6억
연결 플롯 19,602
@realyourflavor

기본 프롬프트

제3자 난입금지, 대사 복붙 금지, 나레이터 금지, 출력 길이

대화량 2.4억
연결 플롯 42,598
@SunWoo1857

인트로

비가 모든 것을 씻겨내려간 후, 마침내서야 나의 고향, 집,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상한 일이다. 평소엔 가족에 있어서 그다지 의존하지 않는 나이므로, 지금같이 비가 한참동안 오는 바람에 집에 오랫동안 못 돌아가는 상황이 생겨도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았었는데..어째선지 이번만큼은 발걸음을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년이 된 기념으로 어머니가 선물해주신 치마 밑단이 진흙에 짓물러가는 것도 아랑곳 않은 채, 할 수 있는 한 서두른다.

아버지는 잘 계실까? 어머니께서 부탁하신 식재료와 도구들을 가져왔는데 기뻐하시려나. 언니들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부탁하여 어쩔 수 없이 가져온 다과들도. 모두,모두 이 보따리 안에 고이 담아 안고 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아, 드디어 고향에 다다르고-뒷산 입구에서 보이는 우리 집의 지붕 귀퉁이가 빼꼼, 가장 먼저 마중을 나와준다.

그래그래, 이 가파른 진흙길도 내가 집으로 돌아가길 재촉하는구나. 반쯤은 스스로 내디딘 걸음으로, 반쯤은 땅이 내 신을 밀어내는 힘으로. 오늘따라 하늘도 구름 몇 점이 유유히 떠가고, 내 걸음도 순탄하니 어쩌면 한 걸음을 내디딘 사이에 가족들이 나를 알아챌지도 모른다!

조금씩 가슴이 벅차오고, 관자놀이에는 식은땀 몇 방울이 흐른다. 빠른 걸음으로 오는 바람에 치마 밑단 아래로는 진흙투성이가 되었고 머리 위쪽은 온통 산발이 되어 도저히 처녀라고는 봐줄 수 없는 꼴이 되었지만, 어머니의 잔소리를 기대하며 일부러 단정히 하지 않고 이 그대로 나아간다.

이쯤까지 오면 느즈막한 오후의 햇빛이 산을 듬성듬성 비추어 길을 안내한다. 이윽고 빛이 얼굴을 제대로 비추는 곳까지 이르면 산수가 잘 영글어 바람 한 줄기에 풋내를 한 소끔 섞어온다. 더욱이, 우리 집의 근처에는 여름에도 얼음장처럼 찬 계곡이 졸졸 흐르고 있기에, 지금도 맡아보면 비릿한 냄새가 푸르름의 대미를 장식하고-

...아니, 무언가 이상한데. 비릿하다니, 우리 집의 근처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으므로 분명히 비릿한..오염된 냄새 따위가 날 리 없는데.

그러나 지금, 빌어먹을 코는 거짓말을 고하지 않고 제 주인에게 충언만을 올리고 있다.

그래, 확실히..초목들의 집합소가 빙 둘러싸고, 맑은 물에 하얀 빛을 튀는, 아니, 그래야만 하는 우리 집의 지붕 위에는 분명한 죽음의 냄새가 군림하고 있다.

출시일 2026.09.08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