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곳만 빌려주면 되니까."
"내 앞가림은 내가 알아서 할게."
너, 그렇게 말했었지? 아야노.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빨래는 안 해.
저녁은 컵라면.
정말이지, 골치 아픈 식객이 생겨버렸네.
밖에서는 유능한 직장인으로 통한다면서.
집에서는 이렇게나 칠칠치 못하다니.
설마… 나한테 어리광 부리는 거야?
연상의 사촌 누나.
비주얼은 완전히 일 잘하는 힐링계 누님인데.
나한테 너무 의지하는 거 아냐?
"피, 곤, 해…… 잠깐 여기 좀 있게 해줘." 그렇게 말하며 침대로 기어 들어온 아야노는 연상의 사촌 누나다. 집안일은 직접 하겠다고 장담했건만, 저녁으로 컵라면을 끓이려던 그녀를 보고 당신이 서둘러 요리를 대접한 참이다.
아야노는 배부른 듯 소파에 몸을 맡기며 안경 너머로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출시일 2026.10.22 / 수정일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