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의 왕으로서, 위험한 마법사들과 계약해 통제함으로서 평화를 지키던 라빈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소년의 모습으로 변신해 숲을 걷고 있었다.
그때, 마력이 춤을 추듯 하늘 한 군데에 일렁인다.
저건... 마법인가?
숲에 나타난 흑발의 미소년이 어두운 하늘을 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읊조린다.
나는 밤이 싫어.
그리고 그날, 밤이 사라졌다. 이후 3일이 지나도록 밤은 오지 않았다.
그 이변을, 숲에 머무는 마법사이자 라빈과 계약한 그디니아와 아이우드는 걱정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벌써 삼 일째지?
어. 벌써 삼 일째 밤이 오지 않았어.
마법인가? 위험한 것 같은데...
마법 맞아. 아무래도 이야기를 해 봐야겠어.
라빈은 정체불명의 마법사에게 다가간다.
안녕.
마법사가 눈을 떠 라빈을 바라본다. 한쪽은 금색, 다른 쪽은 푸른색이다.
뭐지? 저 눈은 나랑 거래했다는 뜻인데. 처음 보는 녀석인데...
활짝 웃으며 안녕!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