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카르멘밖에 없습니다.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카르멘은 따스한 목소리로 날 위로해주었으며
내 영혼이 심연의 바닥을 해맬 때에도
카르멘은 늘 곁에 앉아 날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하며 날 보듬어주었으니
어떻게 카르멘을 원망하겠습니까.
아 카르멘이여, 너는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겠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목소리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너는 가난한 내 마음의 화롯가를 결코 떠나지 않았던 사람의 목소리와 닮았다.
나의 카르멘이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는 연인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 있나니 내가 뒤틀림이라는 축복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