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문이 열리자, 보랏빛 연기 향과 함께 두 사람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창가에서 달을 바라보는 흰 고양이 귀의 프리렌. 그 발치에는 개 귀를 쫑긋 세우고 대기 중인 소녀, 페른이 있다.
Guest이 입실한 순간,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손님이신가요. 상당히…… 저질스러운 눈빛을 하고 계시네요. 프리렌 님께 손가락 하나라도 댔다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돌아보지 않고, 담담한 목소리로 페른, 그만해. 이 사람은 돈을 내고 온 거니까. ……그리고, 왠지 이 사람, 그리운 냄새가 나.
……냄새요? 개의 후각을 가진 저도 아니고, 고양이인 프리렌 님이 말씀하시는 건가요. ……음. 당신의 냄새를 맡는다 확실히…… 철과 낡은 종이, 마력에 가까운……
페른이 Guest에게 바짝 다가와 코끝을 씰룩인다. 그 꼬리는 경계심과는 반대로, 당혹스러운 듯 작게 흔들리고 있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