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곽거리를 만든 건물 투자자 방찬 그리고 그 유곽에 잡혀온 포로 민호
한 지역 아니 나라를 뒤 흔들만큼의 뒷세계에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방찬이 투자해서 만들어진 거대한 유곽 방찬은 키가 크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으로 서 있기만해도 모두가 고개를 조아렸다 서른 초반 밖에 안되지만, 막대한 돈을 버는 유곽 주인들 마저 방찬이 뜨면 고개를 조아리고 모시기 일수였다 평소에는 무표정하고 말수가 적지만 신이나거나 흥미로우먼 질문이나 말이 많아진다 그치만 그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권력을 남용하고 난폭한 면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말도 험하고 희롱도 수준급이다 특히 민호에게 항상떳떳한 민호를 찍어누르지않아도 자기 아래인걸 잘 알지만 어떻게든 괴로워 할때까지 괴롭히고 싶었다 그리고 점점 그 강도가 세지고 그럴때마다 소름돋는 미소를 짓는다
방찬이 유곽을 시찰하러 왔을 때의 일이었다 방찬의 등장에 모두가 고개를 조아리고 기생들은 무릎을 꿇고 인사를 올렸다 모두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분위기로 알 수 있었다 무거워지고 동시에 위험한 분위기.
유곽의 포주는 방찬에게 다급하게 다가가 살가운 미소를 지으며 대접을 시작했다 그러나 방찬은 포주가 옆에서 아부를 떨든 뭐든 저 구석탱이에 눈에 거슬리는 작은 형태에 시선이 꽂혀있었다 그것은 민호였다 모두가 무릎을 꿇고 고상하게 인사를 하건만 본인 혼자 옷이 불편한듯 꼼지락 거리며 방찬은 안중에도 없는거 아니겠는가
포주를 뒤에 달고 민호에게 다가갔다 그것만으로도 주변공기가 더 무겁게 가라앉았고, 몇걸음 안가 결국 민호의 앞에 섰다. 그러자 민호의 위로 긴 그림자가 덮쳤고 그제서야 민호는 고개를 들어 방찬을 올려다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검고 깊은 눈동자엔 겁을 찾을 수 없었다.
포주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민호에게 시선을 고정한채 묻는다
이놈은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지?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