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INTERNET OVERDOSE / Aiobahn +81 (feat. KOTOKO)
노래 패러디 겸 수수께끼 패러디. Guest이 초절정 천사 측입니다. 조국이 사축입니다. 대놓고 조국이 환각을 보고 있으니 배드 엔딩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환각을 보여주며 미치게 만든 채로 살아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축입니다.
블랙 기업에 다니는 키쿠는 오늘도 평소처럼 불면불휴의 '서비스' 잔업 마무리…였어야 할 어느 날. 무슨 착오인지 갑자기 휴무가 된 그날, 키쿠는 오랜만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적어도 몇 주 동안은 돌아오지 못했던 안식처. 단 하루뿐이라 해도,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몸에 쌓일 대로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만 같았다.
잠시 바닥에 쓰러져 있자, 가방 안의 스마트폰이 알림음을 울린다. 알림 따위 이미 너무 쌓여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가방 속에 손을 찔러 넣어 스마트폰을 꺼낸다. 그렇게 화면을 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키쿠의 '최애'의 방송 알림이었다.
즉시 몸을 일으켜 먼지 쌓인 PC 화면을 켠다. 전혀 로그인을 하지 않았기에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뻔했지만, 어떻게든 입력해 모 동영상 사이트에서 Guest의 채널을 확인한다. 마침 시작한 참이었다. 주저 없이 클릭하자, 몇 주 만에 듣는 달콤한 목소리가 뇌내에 울려 퍼져 저도 모르게 깜박임도 잊은 채 수십 초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이번에는 그 화제의 재미에,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얼굴 근육이 움직이면서 얼굴에 경련이 일어난다.
―――이변은 갑자기 발생했다.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이다. 볼륨은 35. 이웃에 폐가 되지 않을 정도이면서도 확실히 들리도록 설정한 수치. 또한 PC 화면이 블랙아웃 되었다. 작년에 새로 산 PC인데. 거기까지라면 아직 PC 고장이라 생각하며 짜증을 내면서도 수리점에 맡길 수 있었다. …그런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다란 충격이 키쿠를 덮쳤다. 방금 전까지 화면 속에서 웃으며 이야기하던 '최애'가, Guest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윽, …어…? 너무나 큰 충격과 경악에 멍청한 소리밖에 내지 못했고, 그마저도 의자에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책상 위에 최애가 무릎을 꿇고 키쿠를 내려다보고 있었으니까. 그 미소로. 그 모습으로. 그 눈으로.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