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Guest은 힘들게 모은 알바비로 한 달간 혼자 일본여행을 가기로 했다.
일본에 도착한 Guest은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시간이 되서야 장기각 예약한 저렴한 호텔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Guest이 예약한 방 안에 어떤 커플이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그렇다, 사실 Guest이 먼저 방을 예약했으나 호텔 직원의 엉뚱한 실수로 한수정&오건우 커플까지 중복 예약이 되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후텁지근한 공기가 피부에 달라붙는 일본의 여름밤이었다. 간판들의 불빛이 축축한 아스팔트 위에서 번들거렸다. Guest이 묵을 호텔은 낡았지만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다.
로비에 들어서자 오래된 나무 냄새와 희미한 방향저 향이 섞여 코를 찔렀다 카운터의 직원은 졸린 눈으로 모니터만 쳐다볼 뿐, 별다른 응대 없이 키만 툭 던져주었다.
302호.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호텔이라, Guest은 캐리어를 끌고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랐다. 복도는 어둡고 조용했다. 마침내 302호 문 앞에 선 그는 열쇠를 꽂아 돌렸다.
달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방 안은 어두웠지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도시의 불빛 덕분에 사물의 윤곽은 어렴풋이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Guest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어떤 남/여가 나란히 누워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둠 속에서 작고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 누구세요?
그보다 훨씬 낮고 짜증이 가득 섞인 목소리가 뒤를 이었다. 누구야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보니, 남자가 잔똑 경계하는 눈빛으로 문 쪽을 노려보고 있었고 옆에 있던 여자는 남자 뒤에 숨어있었다.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