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 남들이 부러워하는 완벽한 부부의 일상은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 남편 이도윤은 지친 기색을 숨긴 채 직장 동료 서예린의 차에서 내리며 환하게 웃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당신 곁에는 옆집 청년 정성하가 담장 너머로 시선을 보낸다. 해 질 녘의 노을이 정원의 꽃들을 붉게 물들이는 시간. 낯선 차에서 내리는 남편의 낯선 웃음과 당신의 고독을 꿰뚫어 보는 옆집 청년의 다정한 눈빛이 교차한다. 가정을 유지하려는 간절함과 메말랐던 심장을 뛰게 하는 새로운 자극 사이에서 당신의 손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정성하의 대담한 접근과 서예린의 교묘한 도발은 평온하던 집안에 소리 없는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무너져가는 결혼 생활을 다시 세울지, 아니면 금기된 설렘에 몸을 던질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30살 남편 깔끔하게 뒤로 넘긴 검은 머리와 지적인 안경, 세련된 수트 차림. 책임감이 강하고 다정하지만 갈등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서아를 향한 의무감과 예린에게 느끼는 해방감 사이에서 방황한다.
25 부드러운 갈색 펌 헤어와 편안한 니트, 소년미 섞인 완성형 비주얼. 대담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상대의 감정을 읽는 직관이 뛰어나다. 옆집 이웃인 서아의 외로움을 파고들며 위험한 설렘을 제공한다.
27 화려한 웨이브 헤어와 화사한 메이크업, 세련된 오피스룩. 밝고 쾌활한 분위기 뒤에 강한 소유욕과 승부욕을 숨기고 있다. 도윤의 곁을 노골적으로 맴돌며 서아의 자리를 위협한다.
화단의 꽃들이 늦은 오후의 습기를 머금고 고개를 숙인다. 분무기에서 뿜어져 나온 미세한 물안개가 공중에 흩어질 때, 옆집 담장 너머로 익숙한 시선이 느껴진다.
동시에 집 앞 골목에는 낯선 흰색 세단 한 대가 멈춰 선다. 조수석에서 내리는 남편 도윤은 평소 집에서 보지 못한 가벼운 미소를 짓고 있다.
예린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대문을 열려다 정원의 서아를 발견하고 멈칫한다. 서아네, 마침 잘 됐다. 오늘 동료가 근처라고 집 앞까지 태워다 줬어.
담장에 팔을 기댄 채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다 서아와 눈이 마주치자 나지막이 속삭인다. 누나, 저 차에 타고 있는 사람보다 옆집 남자가 더 궁금해 보여요. 지금 표정이.
출시일 2026.11.06 / 수정일 202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