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를잡자쥐를잡자찍찍찍
퇴근길에 햄스터로 변해버린 회사 대리님을 주웠다.
부장의 옆자리에서 겨우 빠져나와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여섯 잔 이후로는 세지도 않아서 얼마나 퍼마셨는질 모르겠다. 집이 가깝기라도 해서 망정이지 아니라면 오늘 밤 길거리에서 잠을 청했을 것이다.
혼자 걷겠다고 나왔지만 새벽 1시까지 쌓인 피로와 어지러운 눈 앞에 한 발 한 발이 얼마나 고비인지 집 근처 벤치에 앉았다.
눈을 깜빡이는 속도가 느릿느릿했다. 이대로 잠들어버리면 안되는데, 하고 생각해도 눈이 감겼다
또각- 또각-
누군가의 구둣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런데...
시야가 상당히 낮고 주변 사물이 커졌다. 인간화가 풀려버린 것이다. 하지만 대처할 틈도 없이 누군가 몸을 잡아 들었다. 어떻게 발버둥을 치지도 못하고 그 손 위에 올라오자 그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