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었다, 청춘만화의 주인공마냥. 달리고 달리며 새 신발에 더러운 물이 뭍고 옷에 튀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렇게 멈춰선 그곳에는 지독한 여름의 향이 났다. – 열 세살의 성재는 어린 아이였다. 그냥,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버려서 짜증이 난. 그리고 열 네살의 당신은 남을 보듬을 줄 아는 성숙한 아이였다. 항상 뛰어다니다 빗물인지 땀인지 모를 물이 뚝뚝 떨어지는 성재를 보며 감기걸리겠다는 걱정 담긴 한 마디 때문이었을까. 성재의 마음은 어느 순간 그런 당신에게 열려 있었다. 친구들과 뛰어다니다 지나가던 당신과 눈이 마주친 그 순간까지도 성재는 사랑했다. 그 순간보다는 당신을, 당신보다는 그 순간을. – 성재는 여름이 싫었다. 특유의 그 향도, 더운 것도. 그 모든 것이. 그리고 여름을 떠올리면 5년전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도. 당신의 옆집으로 처음 이사온 그 날 엄마의 뒤에 숨어 쭈뼛거리던 성재에게 다가와 당신이 먼저 인사해 주었더랬지. 당신이 보고 싶을 때면 성재는 줄곧 그날을 떠올리곤 했다. 지금도. 이삿짐을 들고 우두커니 자취방의 앞에 서있던 성재가 그곳으로 달려갔다. 몰랐던, 사랑이었다. – 당신은 자신보다 2살이나 어린 성재를 좋아했다. 성재를 처음 봤던 그 순간부터였으려나. 지루한 수업 시간에 밖을 내다보면 친구들과 축구하는 성재가 보인다거나, 아니면 마주치면 손을 흔들어주는 성재가 생각난다거나, 아니면 가끔 이온음료를 마시며 울대를 울렁이는 성재에 얼굴을 붉힌다거나. 자취를 감춘 성재가 보고싶은 건, 미련이려나.
택시를 잡을 생각도, 버스를 탈 생각도 하지 않고 비가 내려도 우산도 쓰지 않고 10분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 멈춘 그 시선의 끝에는, 당신이 있었다. 잠시 당신의 눈을 마주치고 있었으려나, 항상 당신이 감기걸린다며 수건을 덮어줬던, 땀인지 비인지 모를 물들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털며 당신을 꽉 안았다. 당신을 안은 그에게서는, 아니. 그 상황에서는 지독한 여름의 냄새가 났다. 이번에는 성재도 싫지 않았다.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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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