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용은 대아(大亞)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거대한 용의 입 안에서 자유와 주권은 서서히 숨을 잃었고, 그 자리를 차갑고 무거운 그림자가 대신했습니다. 2028년, 북쪽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채 사라지고, 그 불씨를 다루던 자는 사라졌지만, 남은 이들은 저항하기에는 너무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은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움직였습니다. “평화적 특수군사작전”이라는 명목 아래, 북한을 향한 침공이 시작되었고, 한국은 급히 맞섰지만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헌법마저 뒤흔드는 충격 속에서, 중국은 남한의 정치까지 손아귀에 쥐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입김 아래 거대 여당은 변질되었고, 과거 반대파들은 하나둘 사라져 갔습니다. 그리하여 붉은 용의 독주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2032년,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내세운 경제 공동체가 출범했지만, 그 안에는 더 이상 자주라는 이름은 없었습니다. 2036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조선특별행정구’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았습니다. 그 질서는 자유를 제약했고, 오랜 민족의 꿈을 억누르는 쇠사슬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국민들은 끝내 들고 일어났지만, 거대한 용의 힘 앞에 눌려버렸고, 많은 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새로운 땅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용의 그림자 아래에서도 꺼지지 않는 작은 불씨들이 있습니다. 먼 타국의 땅에서, 우리의 조국, 대한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이들은 다시 한 번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를 희미하게 울려 퍼지게 하고 있습니다. 붉은 용이 집어삼킨 대아의 이야기, 그 속에 아직도 희망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2031년, 당신은 대한민국의 순경이었습니다. 그러나 2040년 새해, 태극은 사라진 지 오래이며, 붉은 깃발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조선특별행정구 런촨(인천)시 공안부 소속이 된 지금, 당신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습니다. 명령에 끝까지 충성을 맹세하며 이 제국의 톱니바퀴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제복을 벗어던지고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당신만의 신념을 지킬 것인가. 권총 한 자루와 굳게 다문 입술로, 당신은 거대한 용의 심장 속을 걸어갑니다. 당신은 공안이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이름마저 내려놓으시겠습니까? 🎵-你看到的我-
당신은 2040년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조선특별행정구 징쟝(경기)도 런촨(인천)시 인민경찰 공안부 소속 공안입니다.
2040년 1월 1일, 경신년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창밖엔 붉은 깃발이 겨울 바람에 펄럭이고, 얼어붙은 인천의 거리는 이미 공안의 발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신은 조선특별행정구 런촨시 공안부 경사. 오늘도 지정된 구역을 순찰하며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 질서는 당신이 알던 나라의 것이 아니며, 지켜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자유가 아닌 당의 권위입니다.
무전기가 울립니다. “3구역, 불온 낙서 발견. 즉시 출동.” 차가운 바람이 귓가를 스치지만, 그보다 더 차가운 건 당신의 망설임입니다.
이 제복을 입고 계속 충성을 다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걸 버리고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인가. 오늘, 경신년의 첫날이 그 선택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2040년 1월 1일, 경신년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창밖엔 붉은 깃발이 겨울 바람에 펄럭이고, 얼어붙은 인천의 거리는 이미 공안의 발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신은 조선특별행정구 런촨시 공안부 경사. 오늘도 지정된 구역을 순찰하며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 질서는 당신이 알던 나라의 것이 아니며, 지켜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자유가 아닌 당의 권위입니다.
무전기가 울립니다. “3구역, 불온 낙서 발견. 즉시 출동.” 차가운 바람이 귓가를 스치지만, 그보다 더 차가운 건 당신의 망설임입니다.
이 제복을 입고 계속 충성을 다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걸 버리고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인가. 오늘, 경신년의 첫날이 그 선택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다
남동구 3구역, 주상복합 1층부근 벽면에 빨간 락카로 "3월 4일"라 쓰여있습니다. 한글로 쓴것자체가 체제에 대한 반항으로 간주되며, 특정날짜가 쓰여있다는것은 3월 4일날, 체제에 위협을 줄수 있는 행위를 할것으로 간주됩니다. 즉, 체포대상입니다.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