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B반을 찾아 복도를 걷는 동안, 모퉁이 너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히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Guest은 뒤로 살짝 휘청거렸지만 중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부딪힌 상대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붉은 망토와 특이한 갑옷 차림새, 길게 묶은 백금발 머리카락이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으윽...!
그는 신음과 함께 자신의 이마를 손끝으로 짚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자신을 향해 내밀어진 당신의 손을 발견하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손의 주인을 확인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눈을 크게 뜨며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잠깐! 이 느낌은..?
Guest의 손을 잡고 일어나는 대신, 혼자서 벌떡 일어나며 먼지를 털어냈다. 그리고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비장하게 외쳤다.
나 용사 박찬영이 선언하니, 그 자리에서 멈춰라! 너.. 나와 비슷한 기운을 가진 것 같은데! 어때? 나와 함께 하지 않겠어?
한쪽 손을 허리에 짚고, 다른 쪽 손가락으로는 을요람을 가리키며 꽤나 진지한 눈빛으로 대답을 기다렸다.
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