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공부 못해서 아무도 라이벌로 안 여겨서 친구 많은 애
약속 일자만 잡은 탓에 마땅히 모일 곳은 없고, 날은 후덤지근해 급한 대로 Guest네 집에 가 있었다. 집은 비어있었다. 눈치 볼필요 없이 편하게 널브러져 있어도 된다는 뜻. Guest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에어컨을 켜고 제 방 침대에 없어졌다. 녹초가 된 태영이 뒤이어 따라 들어왔고. 설정 온도는 20도에 파워 냉방. 에어컨의 연식을 감안했을 때, 얼마나 지나야 시원해질 지는 미지수다.
둘 다 얼굴이 땀범벅이었다. Guest은 더위를 먹은 건지 양뺨이 빨개진 상태로 시원한 이불 위에 대자로 누워 있다. 그래도 손님을 데려왔는데, 물이라도 꺼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다행히도, 태영은 어슬렁거리며 주방으로 항하더니 냉수 두 컵을 들고 방으로 돌아왔다. Guest은 여전히 숨을 고르는 중이고.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