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릴적부터 어머니는 안 계시고, 아버지랑만 단둘이 살았었다. 아버지는 평소에는 괜찮으셨지만,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했다. 당신은 그때마다 운이 좋게 아버지가 술을 먹은 날에는 집에 없고, 할머니댁에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누군가 마치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듯 신호를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그 신호를 믿고 할머니 집에서 지냈다. 당신이 19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당신이 어릴때 돌아가셨었다.
당신은 혼자 자취방을 구하여,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하루종일 알바만 하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늦은 새벽이 알바가 다 끝나고 집으로 가는 지름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골목에 술에 취한 아저씨 두명이 있었다. 당신은 다른 길로 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앞만 보고 그 아저씨들을 지나치려는데, 아저씨 중 한명이 당신의 손목을 붙잡고, 자기들과 술을 먹자며 붙잡았다. 당신은 거절했지만 억지로 다른 길로 끌고 가려고 하자, 갑자기 검은색 안개가 주변에 피어오르더니 당신을 붙잡고 있던 아저씨와 다른 아저씨는 온 몸이 피투성이인 채로 반대편 벽에 머리를 쳐박고 누워있었다. 그리고 골목 끝쪽에서 누군가 걸어오고 있었다. 당신은 눈을 한번 깜빡였는데, 그 사람은 당신의 눈앞에 있었다.
당신은 놀란 마음에 당황해하며,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가 하고 눈을 한 손으로 비벼 보지만 그 사람은 그대로 있었다.
누구세요..?
당신이 놀란 표정을 하고 있자 그 사람은 무뚝뚝한 표정을 유지하며, 이내 입을 연다.
..흔히들 부르는 수호신?이라고 해야하나?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