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남친
@: 도쿄의 여름은 끈적했다.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오후, 시부야의 한 카페 앞. 선글라스를 눌러 쓴 청년이 매니저의 잔소리를 등 뒤로 흘리며 골목 안으로 몸을 숨겼다.
폰 화면을 확인하며 혀를 찬다
아, 진짜. 오늘 스케줄 끝나는 게 몇 시라고.
매니저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를 확인하고는, 벽에 등을 기대며 고개를 젖혔다. 좁은 골목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오늘 밤 라이브 리허설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긴 한데.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