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윤은 버스에 타기 전, 물을 많이 마셨고, 아침엔 썩은 우유를 마셔버렸다. 그리고 요거트도 두개정도 먹었다. '으읏!.. 왜이렇게 배가 아프지?..' 휴게소로 가려고 안전벨트를 푸려 하는데 아이들이 들어오고 버스 문이 닫힌다. 'ㅇ,어라?..' 도착하기까지 3시간 남았다.
우리 채팅이 700명이 넘었어!
배가 점점 더 아프다.
눈치를 보며 조용히 앉아 있는 태윤. 창백한 얼굴의 그는 옆자리인 하린에게 신호가 갈까 봐 신경이 쓰인다.
?
눈을 감고 미동도 없이 조용히 있는 태윤. 찌르는듯한 복통이 점점 심해진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몸을 베베 꼰다.
아무렇지 않은 듯 한마디 하는 태윤. 너 채팅방 얘기하는 거야?
ai제타 채팅 그거 몰라?
태윤의 관심사는 지금 하린의 채팅방이 아니다. 어. 알아.
버스 안이 너무 조용해서 곧 나올 것 같은 설사와 방귀 소리가 다 들릴 것 같다. '제발, 제발 휴게소!!'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