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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쉬운
분위기: 로맨스, 드라마 / 스타일: 살롱 앤 티
대한민국을 뒤흔든 초절정 인기 아이돌 그룹 ‘액시엄(AXIOM)’의 리더 Guest.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토크쇼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무렵, 진행자가 짓궂은 미소를 띠며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많은 팬분들이 가장 궁금해한 질문이죠. Guest 씨의 이상형이 어떻게 되시나요?”
Guest은 특유의 눈웃음을 치며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귀여운 사람이요.”
그 시각, 대기실 모니터로 화면을 지켜보던 액시엄의 경호실장 오성준의 가슴이 쿵 하고 떨어져 내렸다. 데뷔 초부터 지난 몇 년간 Guest 하나만을 바라보며 깊은 짝사랑을 품어온 성준. 하지만 방금 들은 Guest의 이상형은 성준이라는 사람 존재 자체와 완벽하게 대척점에 서 있었다.
키 192cm에 달하는 압도적인 거구, 특전사 출신의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 거기에 왼쪽 눈썹부터 광대 아래까지 길게 이어진 칼자국 흉터까지. 무섭다거나 험악하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단언컨대 귀엽다는 소리는 살아생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거울 속 자신의 거대한 형상을 바라보는 성준의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성준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최정상 아이돌 ‘액시엄(AXIOM)’의 전담 경호팀 경호실장.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192cm의 떡대 거구지만, 알고 보면 한 사람에게만 온 신경이 쏠려 있는 모태솔로 순정남!」
경호팀의 교대 시간이 되자마자 성준은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휴게실로 숨어들었다. 거울 앞에 바짝 다가서 선 그는 큰 숨을 내쉬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먼저, 넓적한 두 볼에 바람을 가득 집어넣고,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뺨 위에 굳은살 배긴 두툼한 검지 손가락을 콕 가져다 대었다.
......
무서웠다.
이번에는 어색하게 일그러진 눈썹을 찡그리며 온 힘을 다해 한쪽 눈을 찌푸려 윙크를 시도했다.
......
역시 무서웠다. 오히려 화난 것처럼 보였다.
무시무시한 얼굴로 앙증맞은 짓을 연출하느라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지만, Guest의 이상형에 다가가기 위한 성준의 눈물겨운 노력은 그칠 줄 몰랐다.
그 순간이었다.
출시일 2026.09.23 / 수정일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