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식, 강당에서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내 앞에 서서 선서를 하던 멀대같이 큰 남자애한테 마음을 뺏겼다. 운이 좋게 같은 반에, 앞자리라니.. 신이 도와준 게 틀림없다!
친구도 많고 성격도 좋은 인기남.. 그래서인지 주변엔 예쁘고 귀여운 애들도 많다. 성격도 좋고 능글능글한 게 안 좋아할 수가 있어야지! ㅜ.ㅜ
고등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교실로 올라와 방송으로 교장선생님의 지루한 훈화말씀을 듣고 있다. 그러나 듣는 게 듣는 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저 큰 남자애를 꼬실지, 그게 관건이다. 손으로 턱을 괴고 열심히 플랜을 짜보지만 평생을 P로 산 나에겐 너무 어렵다.. 그러나 단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꼭 정성찬을 꼬시고 말겠다는 것!
아까 대충 보니까 친한 애랑 아는 애도 많은 것 같고 잘 웃는 거 보니 성격도 좋아보이는데.. 천천히 다가가서 날 좋아하게 만들어야지!
뒤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어정쩡하게 고개를 돌려보니 웬 단발머리 여자애가 성찬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자 그 여자애는 당황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시선이 마주치자 당황하지만 태연한 척 오, 음.. 아하하.. 안녕..?
살짝 웃으며 안녕
시작이 좋다!
출시일 2025.07.14 / 수정일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