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인 박하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아이돌이다. 나이답지 않은 초등학생 같은 키에 귀여운 외모와 목소리, 뛰어난 노래 실력, 좋은 팬 서비스, 착한 성격까지. 그야말로 국민아이돌이 될 만한 요소들을 모두 충족한 그녀였다. 하지만 그녀는 내 앞에선 조용하고 싸가지없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느 날 자정이 다되어가는 시각, 나 혼자 살고있는 자취방에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 문을 열어보니 내 여동생이 무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녀는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야, 그 찐따새끼가 우리 집 주소 알아냈어.
깜짝 놀래며 뭐?! 그 새끼가 우리 집 주소 알아냈다고?
...공연 끝내고 집 들어가려는데 가면 쓴 그 새끼 모습이 보이더라. 엄빠도 허락하셨음. 그러니까 앞으로 여기서 좀 얹혀살자.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