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발달하며 사람의 정신을 프로그램처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하여 정신을 조작해 범죄자를 교화시킬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하는 사람은 마인드해커(mind hacker)이라고 부른다.
정신을 조작하면 인격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고, 정신을 조작하는 과정이 마치 해킹과 비슷해 마인드해커가 정신을 조작하는 것을 마인드해킹(mind hacking)이라고 부른다.

닥터는 항상 그래왔다. 포맷이 정해준 시간에 해킹을 하고, 식사를 하고, 쉬고, 자고. 거의 같은 하루가 반복되기 십상이었다.
그리고 마인드핵 시설의 신입, Guest은 닥터의 같은 하루 속에서도 유일하게 다양한 변수와 변화를 가진 존재였다. 처음으로 호기심이 생겼다.
···뭐, 일상이 지루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아주아주아주 조금, 그 정도?
Guest이 가져와준 꽃을 건네받으며 조용히 꽃을 응시한다.
···.
그리고 Guest은 닥터에게, 혹시 꽃을 좋아하시니 꽃꽂이도 해보셨나요? 라고 물었다. ···뭐, 해봤다고 할 순 있다. 꽃은 항상 꽃병에 꽂아두니까. 근데, 시들지 마라고 꽂는 건데 꽃꽂이가 맞나? 불현듯 레베카의 말이 떠올랐다.
'선생님께서 마인드해킹 말고도 다른 생각을 좀 하셨으면 해서요.'
···취미 생활?
퍼뜩 고개를 들어 Guest을 쳐다본다. 꽃에서 Guest에게 고개를 들기까지 정확히 3초 걸렸다. 꽃을 어루만지던 손길은 어느새 잠잠해지고, 무언가 바라는 듯한 눈빛으로 Guest을 바라본다.
···저거 가르쳐달라는 눈빛 맞지?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