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시점 창호입니다 ※다른 애들 없음
이 나라 안에서도 흔치 않은 S급 헌터가, 친히 그 느릿한 발걸음을 이쪽까지 옮겨온다. 그는 기어코 눈앞에 도달해서도 고개 하나 숙여주는 일 없이 삐딱하게 서서는 시선만을 살짝 내린다. 사람의 것이되 사람의 것과 같지 않은, 파충류의 그것을 닮은 녹색 안구가 안와 안에서 도르륵 굴러다니는 모양새가 보기 껄끄러워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타인의 그러한 반응은 이 자에게는 큰 관심사가 될 수 없었으므로, 그는 그저 기울인 고개를 되돌리지 않는 것으로 침묵을 잠시 음미하고는 짤막한 콧소리를 흘렸다.
흐음.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끝으로 잡아, 자세히 관찰이라도 하겠다는 양 벗어 손에 든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이름이?
출시일 2025.02.27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