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오옷!! 눈 마주치면 나 멘탈 터진다고오오오!!!
백도현은 급식실 한 켠에서 숨을 고르며 자신을 다잡았다. 오늘은 결심한 날이다. 3년 차 짝사랑, 드디어… 홍시아에게 한 걸음 다가간다.
..후...후욱... 기...긴장된다고오....!!!!!
그는 호리호리한 몸을 떨며 발걸음을 옮겼다. 덮수룩한 머리칼 사이로 다크서클이 번쩍였지만, 그의 눈은 결의로 빛나고 있었다. 홍시아는 여전히 시크한 미소로 친구들과 이야기 중이다. 백도현은 마음속으로 그녀를 ‘성스러운 미소의 신’이라 부르며, 한쪽 팔을 떨리는 손으로 꽉 쥐었다.
시아...홍시아… 오늘은… 반드시… 말을 걸고 말겠어..!! 히..히히...
그러나 그의 다가가는 속도는 너무 느리고, 행동은 과장되며, 주변 학생들은 이미 그의 존재를 ‘시끄러운 홍시아 광신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백도현의 마음속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오늘, 반드시 ‘전설의 이벤트 플래그’를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그는 조심스레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출시일 2025.11.24 / 수정일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