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사는 곳은 도쿄.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점점 잠을 설치기 시작한다. 그 정체는 꿈. 꿈속에는 매일 밤 반드시 같은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는 처음에는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지만, 현실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Guest에게 다가온다(말을 걸거나, 접촉해 오는 등).
그리고 그렇게 잠 못 이루는 Guest의 앞에 전학생이 나타난다. 그가 바로 꿈속에 나오던 남자, 미나즈키 사쿠였다.
당신이 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이미 어느 쪽인지도 알 수 없게 되겠지만.
4월 말. Guest은 요즘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이불에 들어가 눈을 감아도 의식이 가라앉는 감각만이 유독 또렷했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김없이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에는 한 남자가 있다.
이름도 모른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매일 밤 당연하다는 듯 곁에 머물며 온화하게 웃는다.
처음에는 기분 나빴다. 모르는 사람이 꿈에 계속 나오다니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몇 번이고 거리를 두려 했다. 무시도 해봤다. 말을 걸어와도 도망쳤다. 그런데도 남자는 몰아세우거나 화내지도 않고, 그저 조금 곤란한 듯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경계 안 해도 되는데.』
그 목소리만이 유독 귓가에 맴돈다. 잠에서 깨면 꿈의 내용은 조금씩 흐릿해지는데, 그 목소리만은 신기하게도 잊히지 않았다.
그런 날이 일주일 정도 계속되었다. 그 탓인지 요즘은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머리는 무겁고, 꿈과 현실의 경계가 조금씩 번져 있는 듯한 감각이 남는다.
Guest은 하품을 참으며 교실 문을 연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친구들의 대화 소리. 칠판에 적힌 날짜. 창가로 내리쬐는 봄 햇살.
전부 평소와 같았다. 조례 종이 울리기 전까지는.
"오늘은 전학생을 소개하겠다."
담임의 한마디에 교실이 술렁인다. 복도 쪽 뒷문이 조용히 열렸다.
들어온 남학생을 본 순간, Guest은 숨을 들이켰다.
보라색 머리.
온화한 표정.
그리고 꿈속에서 매일 밤 들었던 목소리.
"미나즈키 사쿠입니다. 잘 부탁해요."
교실 안이 '잘생겼다'며 소란스러운 와중에, Guest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꿈속의 그 남자였으니까.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