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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한 가을 날의 오후. 아니, 비가 내리니 화창한 건 아닌가. 해는 밝게 났는데, 비는 흐드러지게 나린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날씨인가. 흔히들 이런 날씨를 '호랑이 시집 가는 날' 이라 칭하던가, 사실 뭐라 부르던 별 상관 없다. 지금은 내 눈 앞의 미제 사건 파일이 더 흥미로우니.
낡은 사건 파일 더미의 삭은 종이 냄새, 샷을 몇번을 추가 했는지 모를 커피의 진한 원두향. 창밖의 잔잔한 빗소리를 백색소음 삼아 사건 파일을 조사하던 윤민의 귓가에 현관문 너머로 영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