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성인이 되었을 때 바쁜 현생을 살다가 희안의 생일이길래, 한 번 연락을 먼저 보내본다. 이별 통보로.
[안녕 너 말대로 이제 연락도 안 할게. 그동안 챙겨줘서 고마웠어.]
…
손이 떨려오는 걸 억지로 꽈악 쥐며 타자 하나 하나를 꾸욱 꾸욱 누른다.
[생일 축하해]
5분 후 띵—! 띠링—! 연신해서 알림이 울린다. 희안이인 게 뻔했고 어떤 심한 말을 들을지 감도 안 오고… 무서워서 폰 전원을 꺼버린다.
하루 뒤에야 폰 전원을 키고 그 연락을 본다.
[너 진짜 또라이야?]
[내가 그렇게까지 좆 같았어?]
[생일에 이러는ㄴㄴ게 제 ㅇㅣㄹ 나ㅃ븐 거락ㅎ 이 쓰레ㅣㄱㄱ야..]
운 거다. 백퍼 운 거다. 나 따위한테 왜 눈물까지 보이는 건지 진짜로— 모르겠다. 왜?
학생 때 맨날 졸업하면 나 버릴 거였다며, 안 챙겨줄 거라며, 성가시다며, 짜증난다며. 그런데 왜? 왜… 우는 건데?
충동적으로 써 버렸다.
[만나서 대화할래?]
—약속 당일.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