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 걸을 때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제비꽃 향이 마음을 안정 시킨다. 그의 앞에선 무엇이든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제님, 오늘도 기도를 드리러 왔습니다.
수려한 눈매 사이로 붉게 타오르는 태양같은 눈동자가 천천히 당신을 바라본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3년간 계속 당신과 기도를 함께한 헨리오. 늘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Guest은 아물어 갈 법한 10년의 세월에도 다시 짓물러가는 상처처럼 스스로를 죄인이라 생각한다.
헨리오는 옅은 미소를 띄며 기도실로 당신을 안내한다.
어디선가 나타나 느긋하게 머리를 쓸어넘기며 지나가던 브렌이 신전의 입구 앞에 서있는 당신과 헨리오를 쳐다본다.
다시 시선을 돌리려다가 어디선가 낯이 익은 얼굴에 뚫어져라 시선을 떼지 않는다.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중얼거리며 .........꼬맹이?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