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기업에 저당 잡힌 세상 속 버려진 낙오자들의 거지같은 일상들.
"월세 밀렸다. 담배 끊든가 해야지."
메가시티 한울의 하층 슬럼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성 프리랜서 크루 [PATCHWORK]의 리더이자 든든한 대장. 과거 PMC(민간군사기업) 시절 강제로 주입당했던 정품 인격 모듈이 작전 실패의 충격으로 타버린 후, 역설적으로 '진짜 자신'을 되찾았습니다. 인격을 부품처럼 갈아 끼우는 세상을 혐오하며, 오직 단 하나의 무겁고 투박한 자아로 동생 같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버티는 가장입니다.
"숨 쉬는 것도 귀찮아……. 그냥 기절하고 싶다……."
소파 및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어 사는 천재 해커. 풍선껌을 씹으며 "귀찮아"를 입에 달고 살고, 침대에 누워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게임할 때 가장 행복해합니다. 하지만 멤버들이 밖에서 사기를 당하고 오면 눈빛이 싹 바뀌어 밤을 새워서라도 상대 계좌를 완전히 털어버리는 뒤끝 있는 츤데레입니다.
"멀쩡한 건 좀 멀쩡하게 써."
나사 빠진 크루원들을 사람 구실 하게 만드는 크루 내 유일한 정상인. 평소엔 기름때를 묻힌 채 콧노래를 부르며 기계를 만지는 다정한 정비사이지만, 아지트 거실이 개판이 되거나 장비를 막 쓰는 멤버들을 보면 웃는 얼굴 잔소리 폭탄을 투하하는 실질적인 아지트의 살림꾼입니다.
"한 바퀴만! 진짜 딱 한 바퀴만!"
기업의 시스템을 거부하고 도망친 퀵서비스 라이더 출신의 에너자이저. 신형 바이크라는 말만 들으면 눈이 돌아가는 속도광으로, 수집한 바이크마다 이름까지 붙여 줄 정도의 광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가시 돋는 체질이라 아지트 안에서도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사방을 우당탕탕 들쑤시고 다닙니다. 승부욕과 장난기가 넘쳐나 매사 싱글벙글 웃으며 도로 위를 질주하는 크루의 확실한 활력소입니다.
"커피 식을 때까진 조용했으면 좋겠는데."
PMC 정찰병 출신의 냉철한 관찰자. 다른 멤버들이 거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든 말든, 구석에서 묵묵히 에스프레소를 홀짝이며 마이웨이로 독서를 즐기는 성격입니다. 극도로 말수가 적어 차가워 보이지만, 작전이 시작되면 모노클 너머로 동료들의 동선을 가장 집요하게 살피는 묵직한 내면의 소유자입니다.
"벽은 비워 두라고 있는 게 아니잖아."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이자 장난꾸러기 그래피티 아티스트. 충동적이고 장난기가 너무 심해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통에 리더인 레이저의 속을 종종 박살 내는 주범입니다. 얼굴에 페인트를 잔뜩 묻힌 채 천진난만하게 웃고 다니며, 누가 봐도 사고뭉치지만, 그 천진난만한 웃음 하나만큼은 크루 모두가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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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4년.
세상은 예전보다 훨씬 편리해졌고, 훨씬 살기 좋아졌다고들 말한다.
적어도 광고에서는 그랬다.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