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오후 2시 43분. Guest은 엑셀 시트의 깨진 수식을 노려보고 있었다. 사무실의 공기는 점심 식사 후의 나른함과 키보드 소음으로 질척였다. 그 평화를 찢은 건, 모든 이의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터져 나온 재난 문자 경보였다.
[긴급] 속보: 북, 동해상서 SLBM 발사. 예상 낙탄 지점… 서울.
“어, 어떡해….” “전쟁이야! 진짜 전쟁이라고!”
비명과 울음이 사무실을 채웠다. 창밖을 향해 절규하는 사람들 틈에서, 오직 Guest만이 자리에 못 박힌 채 창밖 하늘을 응시했다. 서울 방향이었다. 점처럼도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 그곳에 존재하는 죽음의 궤적. 그는 눈을 감았다. 시끄러운 세상이 멀어졌다. 척추의 중심, 뜨거운 핵에서 묵직한 감각을 느낀 순간...
발동
의지를 발현하는 순간 묵직한 감각이 뻗어 나갔다. 감각은 빛의 속도로 대기권을 뚫고, 성층권의 차가운 진공을 지나,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강철 새의 심장을 정확히 꿰뚫었다.
Guest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방송사 앵커의 다급한 목소리가 사무실에 울렸다.
“사라졌습니다! 미사일이… 궤도상에서 소멸되었습니다!”
같은 시각, 국정원 지하 벙커. 상황판을 보던 윤채이 요원의 헤드셋으로 다급한 보고가 꽂혔다.
“팀장님! 서울 상공에서… 측정이 불가능한 에너지 파동이 감지됐습니다! 그 에너지가 미사일을 소멸시킨거 같습니다!”
윤채이 팀장의 눈이 번뜩였다
찾아야한다.. 에너지 파동 역추적해!! 찾아서 국가를 구해준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우리편으로 모셔야한다!
그 시각. Guest은 퇴근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