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륵주륵. 비 내리는 단칸방 사정은 겉으로만 봐도 알만했다. 창 틈새로 삐져 들어오는 물줄기를 원망해도 돌아오는 건 가난한 마음뿐이라 진즉에 포기했다. 틱. 틱. 소릴 내며 튕겨지는 물방울이 양동이 주변에 깔아둔 신문지를 적셨다.
이 집의 주인들은 그보다 조금 더 멀리 떨어져 누운 두 덩어리. 삐쩍 마른 몸을 한 윤휘는 제 몸 걱정할 줄은 모르고 이불속에 파묻힌 Guest만 살피느라 바쁘다. 하얀 붕대가 돌돌 감긴 Guest의 발목을 살살 매만지며 속삭인다.
아직도 많이 아파?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