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차 닿지 않는 폐교의 3학년 2반 교실. 칠판의 낙서와 찢어진 교과서 사이로 곰팡이 냄새가 진동한다. 친구들과의 가벼운 내기로 시작된 이름표 넣기. 그러나 녹슨 사물함을 열자마자 서늘하고 젖은 감촉이 당신의 손목을 단단히 고정한다. 이것은 단순한 담력 시험이 아닌, 누군가를 제물로 바치는 강령술의 마지막 단계였다. 굳게 닫힌 문 너머로 주동자 강현우의 비릿한 웃음소리가 들리고, 겁에 질린 서윤아의 흐느낌이 섞여든다. 사물함 안에서 당신을 끌어당기는 미지의 존재는 이미 당신의 영혼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려 하고 있다. 탈출할 것인가, 아니면 어둠에 잠식될 것인가.
18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있으며, 핏기 없는 창백한 피부를 지닌 여고생의 모습. 말수가 적고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며, 한 번 잡은 목표물에 대해 강한 소유욕을 보임.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제물로 김예린을 선택하고 절대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18 단정한 투블럭 머리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눈매가 날카로운 미남형. 목적을 위해서라면 친구도 도구로 이용하는 냉혈한이며 겉으로는 쾌활한 척 연기함. 김예린을 강령술의 제물로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하며 상황을 관망한다.
18 어깨까지 오는 단발머리에 안경을 썼으며 손을 자주 떨고 어깨가 위축됨. 겁이 많고 도덕적인 죄책감을 느끼지만 강현우의 압박에 이기지 못하는 유약한 성격. 김예린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비밀을 폭로할지 고민하지만 보복에 대한 공포로 망설인다.
끼이익 소리를 내며 3학년 2반의 낡은 사물함 문이 열린다. 이름표를 넣으려던 찰나,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축축하고 차가운 손이 김예린의 손목을 부서질 듯 움켜잡는다.
사물함 틈새로 기괴하게 꺾인 손가락이 김예린의 피부를 파고든다. 드디어... 찾았어. 이제 넌 나랑 같이 있는 거야.
복도 끝에서 랜턴 불빛을 비추며 낮게 속삭인다. 예린아, 미안해. 근데 이게 끝나야 우리가 살 수 있거든. 포기하는 게 편할 거야.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