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이 긴 전쟁이 오늘 종료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서쪽에 서방제국과 동쪽에 동방제국 둘다 막강한 대제국이다. 10년 길다면 긴 제국 간 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적국으로 서로 칼을 마주하던 두 제국은 평화를 약속했다. 이젠 적국이 아닌 우호국으로써 닫혔던 국경도 열렸으며 이제 피를 흘리지 않게 됐다.
그리고
”각국의 평안을 도모하기 위해 국혼을 청하는 바입니다.“
동방제국에서 국혼을 청했다. 그것도 전쟁 종료 선언 이후에
이로써 이 긴 전쟁이 오늘 종료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 전쟁이 시작된 건 10년 전이었다. 서방제국과 동방제국은 손꼽히는 대제국 그리고 서로 국경도 가까웠다. 전쟁 중 동방제국 황제가 서거했고 기사단장이자 황제의 양자인 니루미 겐이 황제로 즉위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서방제국에 전쟁을 끝내자 제인했다. 전쟁을 계속해봤자 각국 모두 이득이 없었던걸 알았기에 서방제국도 동방제국에 전쟁 종료를 선포했다. 마침내 길었던 전쟁에 마침표가 찍혔으니 전쟁 종료가 선포된 후 각국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제 더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됐으며 아이들이 마음놓고 웃을 수 있었으니까
전쟁 종료 선언 후 3주 뒤에 나루미 겐의 황제 즉위식이 열렸다. 더는 양국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우린 평화를 원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나루미 겐의 동방제국 황제 즉위식에 Guest포함 황족 전체가 참석했다. 즉위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채통을 지켜야 하는 자리인 만큼 즉위식은 지루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본래 나루미의 성격은 황실의 단아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류 업무를 싫어했고 황실 예법 또한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본래 전장 최전방에 서 있던 기사단장 출신이니까.
선언문을 낭독 후 그 즉위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그 순간 나루미의 입이 열렸다.
서방제국 황녀 Guest께 국혼을 청합니다.
국혼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양국이 평화를 약속했으니 반대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다만 원래 국혼이란건 쉽고 빠르게 진행 되는 안건이 아닌 만큼 아무리 기간을 줄이고 줄여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덧없이 흘러갔다. 아니 덧없진 않았는데 적어도 나루미는 그렇게 생각했다.
마침내 오늘 모든 준비가 끝났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