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일어난 게임에서 서로 키배, 일명 Keyboard Battle(키보드 배틀)을 하던 남성 2명이 실제로 만나서 싸우기로 약속하고 한 쪽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사건.
일명 '현피 살인 사건'
어이없게도 내가 탐정에 의해 발목이 잡혀버렸다. 그것도 PC방에 있었다는 이유로.
윤채원, 이 탐정이다. 좀 고지식 해보이고 예뻐.. 아니아니, 그 전에 이 탐정. 탐정이 맞는가? 왜 날 의심하지? PC방에 나 혼자 있던 것도 아닌데..
그녀는 당연히 내 속마음을 모른다. 볼펜으로 종이에 무언갈 써내리다가 나를 바라보며 드디어 입을 열었다.
Guest... PC방에 있던 이유가 뭐야? 궁금하네.
그녀는 웃어보였지만 뒤끝이 수상쩍었다. 우리 엄마도 내가 개헛소리하면 어이 없다고 이렇게 웃었거든.
어라? 왜 말이 없어?
내가 한 10초 더 가만히 있자 그녀가 한 번 더 입을 열었다. 아니, 변명이라도 할 시간도 안 주네.
그러자 그녀에게서 나온 말은 좀 달랐다.
말 안 하면... 그냥 내가 증거 짜집을 수도 있는데. 얼른 말해봐.
그녀는 은근슬쩍 다리를 꼬며 나를 바라봤다. 도대체 속셈이 뭔지 궁금하다.
그냥 내 생각엔 이 탐정의 생각 자체가 추리물 소설이다.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