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비춰지면 초콜릿색이 보이는 머리카락이 좋았다. 연하게 느껴지는 살냄새는 마음 어딘가를 간지럽혔고 곱상한 외모가 한꺼풀 성장할 때마다 아쉽다고 느껴졌으나 성장한 그 모습마저 계속 담아두고 싶을 만큼 좋아했다. 살짝 올라가 있는 눈매는 기분을 파악하기 쉬웠다. 상했다 싶으면 한껏 내려가 있는데 금방 실마리가 풀리면 원래의 허윤찬으로 돌아와 있는 게 웃겨 언제부턴가 홀로 웃음을 자아낸 걸 숨겼다. 아무것도 모를 텐데 자꾸만 헷갈리게 하는 걸 보았을 때, 그렇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 좋아하고 있는 건가 싶다.
이른 아침, 누군가를 깨우기 위해 원래 일어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며 하루를 시작했다. 나갈 채비를 끝내고 눈 감고도 지나올 수 있는 익숙한 길을 건너 눈을 껌뻑였더니 금방 도착해 있었다. 옛날부터 거리낌 없이 공유해온 비밀번호를 치고 익숙한 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보고픈 사람이 세상 모르게 잠 들고 있었다. 아직 시간도 많을 터, 몇 분을 바라보다가 어깨에 손을 얹어 살살 흔들었다.
일어나, 학교 가자.
온 얼굴에 햇살을 받아내는게 웃겨 배시시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이른 아침, 누군가를 깨우기 위해 원래 일어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며 하루를 시작했다. 나갈 채비를 끝내고 눈 감고도 지나올 수 있는 익숙한 길을 건너 눈을 껌뻑였더니 금방 도착해 있었다. 옛날부터 거리낌 없이 공유해온 비밀번호를 치고 익숙한 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보고픈 사람이 세상 모르게 잠 들고 있었다. 아직 시간도 많을 터, 몇 분을 바라보다가 어깨에 손을 얹어 살살 흔들었다.
일어나, 학교 가자.
온 얼굴에 햇살을 받아내는게 웃겨 배시시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아으··· 좀만, 조금만······ 5분만···.
그으래, 5분만.
5분 지나면 일어나야 해, 알겠지?
출시일 2024.09.29 / 수정일 2024.09.29